미 상원 조사소위 민주당, 테더 제재 준수 조사 요청…“이란 연계 지갑 차단 미흡”

현지시간 9월 28일 미국 상원 상설조사소위원회(Permanent Subcommittee on Investigations·PSI)의 민주당 간사 리처드 블루먼솔(Richard Blumenthal) 상원의원이 테더(Tether)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T가 이란의 제재 회피에 활용됐다는 민주당 측 보고서를 공개했다. 블루먼솔 의원은 재무부와 법무부에 테더의 자금세탁방지·제재 준수 관행과 관련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위반이 확인되면 강력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테더에 대한 조사 여부와 진행 상황 등 관련 정보를 10월 9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보고서는 이란 정부와 지역 대리세력에 연계돼 미국·이스라엘 당국의 제재 또는 압수 대상이 된 암호자산 지갑 846개의 거래 내역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84%가 USDT로만 또는 거의 USDT로만 거래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이 2023년 6월 헤즈볼라(Hezbollah) 연계 지갑 39개를 지정했으나, 테더는 먼저 동결한 5개를 제외한 나머지 34개를 2024년 3월에야 동결했다. 보고서는 압수 공고가 공개된 뒤 해당 지갑들에서 3,460만달러가 넘는 USDT가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테더가 당국이 지정한 지갑 일부를 제때 동결하지 않았으며, 이란이나 테러 조직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공개 정보가 있어도 선제적으로 차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대응 부족이 이란의 제재 회피와 테러 조직의 자금 이동을 용이하게 했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장이다.

테더는 같은 날 공식 발표에서 2026년 들어 약 5억5,000만달러 상당의 이란 연계 USDT를 동결하는 데 협력했다고 밝혔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경영자는 공개 블록체인을 통해 자금 흐름을 추적할 수 있으며, 수사기관이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면 테더가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노미아 생각

테더의 동결 실적과 보고서의 대응 지연 지적은 동시에 성립할 수 있습니다. 의심 지갑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뒤 남은 금액을 동결했다면, 동결 규모만으로 앞선 거래를 얼마나 막았는지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발행사의 제재 대응을 평가하려면 동결액과 함께, 위험을 파악한 뒤 실제 차단까지 걸린 시간과 그사이 이동한 자금도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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