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자산 거래소 비트겟(Bitget)이 9월 26일 공지를 통해 해킹 사고로 중단한 출금을 28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비트겟은 협정세계시(UTC) 9월 24일 거래소가 관리하는 지갑에서 암호자산이 무단 유출되는 해킹 피해를 입고 출금을 중단했다. 회사가 이후 집계한 피해 규모는 약 3억8,750만달러다.
출금은 9월 28일 비트코인(BTC)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29일에는 이더리움(ETH), 30일에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T 출금을 각각 공지에 명시된 네트워크에서 재개한다. 기타 토큰과 법정화폐·개인 간 거래(P2P) 서비스는 10월 2일부터 복구한다. 각 서비스는 해당 날짜의 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입금과 거래는 출금 중단 중에도 계속 운영되고 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공격자는 지갑의 내부 처리 시스템에 침입해 자산 전송 정보를 조작하고, 비트겟의 승인 절차를 작동시켜 자금을 빼냈다. 비트겟은 현재까지의 조사에서 개인키 유출 가능성은 배제했다고 밝혔다. 비트겟은 피해가 핫월렛(온라인 입출금용 지갑)과 웜월렛(온라인 기능에 추가 보안 통제를 둔 지갑) 일부에 한정됐다고 설명했다. 개인키를 인터넷과 분리해 보관하는 콜드월렛과 별도 서비스인 자기보관형 비트겟 월렛(Bitget Wallet)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트겟은 사고 직후 공지에서 이용자 보호기금 규모를 4억6,400만달러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번 손실은 기금의 보전 범위 안에 있으며, 이용자 계정 잔액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사고에 악용된 취약점을 찾아 조치했으며, 보안업체 맨디언트(Mandiant)와 슬로우미스트(SlowMist)가 조사와 자금 추적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협력으로 유출 자산 일부를 동결했으며, 자발적으로 동결·회수에 기여한 적격 대상자에게 동결·회수된 금액의 5%를 지급하는 포상금 프로그램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