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2026년, 셀프 커스터디의 위험을 서로 다른 방향에서 보여준 사고가 두 건 있었다. 하나는 하드웨어 지갑이 만들어 준 열쇠 자체에 결함이 있었던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 기관이 압류한 지갑의 복구 암호를 스스로 공개해 버린 사건이다.
두 사고가 함께 보여주는 것은 셀프 커스터디에서는 지갑 관리의 모든 책임이 지갑 주인에게 돌아온다는 점이다. 실수로 잃든 제조사 결함으로 잃든 대신 물어 줄 회사가 없고, 개인 셀프 커스터디를 폭넓게 보장하는 보험도 사실상 없다. 그래도 셀프 커스터디를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고, 이 글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썼다.
셀프 커스터디가 믿을 만한 기관에 맡기는 것보다 꼭 안전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이 글은 기관과 국가가 코인 보관 문제를 어떻게 풀고 있는지를 참고해,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방어책을 정리했다. 이미 셀프 커스터디를 운용하고 있어 당장 점검할 항목이 필요한 독자는 5장부터 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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